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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Jan 명문고에 다니는 것이 미국대 입학에 유리할까?

어떤 고등학교를 나왔는지가 미국대학 입학사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문의를 받곤 합니다. 아이비리그와 같은 미국의 명문대들에서는 어느 고등학교를 나왔는지가 많이 중요하고 특정 고등학교에서 다른 학교들보다 더 많은 학생들 선발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또 그렇다면 어떤 고등학교를 다녀야 좋은지를 묻습니다.

많은 학교들은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가운데, 저는 이것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나 주위의 경험뿐 아니라 좀 더 사실적인 통계를 얻기 위하여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출신 고등학교가 아이비리그나 스탠포드, MIT, 시카고 대학 등 미국의 최상위권 학교에 진학하는데 미치는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통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보내는 고등학교들을 일컬어 “feeder school”이라고 하는데, 그런 학교들에는 미국의 사립 보딩스쿨들에서부터 뛰어난 공립 고등학교들, 미국 외 다른 나라 고등학교들까지 포함됩니다.

우리가 흔히 “top-tiered” 고등학교라고 일컫는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은 미국 대학 입시에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각 대학의 신입생들의 백그라운드 통계를 접할 수 없습니다만, 여러 소스를 통한 미국대학의 컬리지 어드미션 데이터를 보면 이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Crimson지는 2013년 가을에 입학한 하버드 대학 Class of 2017의 6%가 10개 고등학교 출신임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하버드에 합격한 학생이 다닌 고등학교의 11%가 36%의 학생을 하버드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74%의 고등학교들이 단지 한 명의 학생만을 하버드에 보냈습니다. ​명확하게도 이것만 보아도 어떤 고등학교를 나왔느냐가 하버드에 입학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Crimson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신입생 20명 중 1명은 미국의 다음 7개 학교 중 하나를 졸업하였다고 하였습니다; Philips Academy(Andover), Phillips Exeter Academy, Boston Latin, Stuyvesant High School(NY), Noble & Greenough School(MA), Trinity School(NY), Lexington High School(MA)

재미있는 사실은 위의 학교 중 Stuyvesant High School은 공립학교인데 입학이 허가되기 위하여는 두 시간짜리와 한 시간 반짜리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여야 하며, 이 학교의 합격률은 하버드대학 합격률보다도 낮은 3%에 불과합니다. 사실 이렇게 입학이 어려운 것은 Stuyvesant뿐 아니라 위의 나머지 6개 고등학교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보면 위와 같은 학교들을 비롯하여 명성 있는 고등학교들은 훌륭한 컬리지 카운셀링 프로그램과 실력 있는 교사진, 그리고 AP와 같은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대학입시에서 좋은 대학에 학생들을 보낼 기회를 더 많이 학생들에게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그런 수준 높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일차적으로 필터링된 학생들이므로 더 높은 기회가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하버드대학의 신입생 시절은 Phillips Academy의 12학년의 반복이라고도 합니다. ​지원자의 13%만이 입학허가를 받는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한 해에 18명의 학생이 하버드에 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버드 대학에 최종 합격한 많은 수의 학생들이 명문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것은 얼마나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는 것이 힘든 것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통계 때문에 너무 실망할 것은 아닙니다. ​현재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명문대학들은 학생 선발 시 여전히 전반에 걸친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학업적, 비교과적 측면의 모든 것을 잘 활용한다면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학에서도 그 지원자를 알아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