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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대

05 Jun 제타 북클럽] ‘모모세대가 몰려온다’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성적 부진의 원인을 인터넷 게임, 웹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모바일 기기의 영향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일부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10대들에게 인터넷, 스마트폰과 단절하고 살라고 강요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지금의 10대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세대입니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따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게 아니라 그냥 해보고, 방법을 찾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인 셈이죠.

오늘 소개할 책은 ‘모모 세대가 몰려온다’ 입니다. 김경훈 한국 트랜드 연구소장이 지은 이 책은 ‘생산하고 창조하고 소비하는 새로운 10대의 등장’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데요.

저자는 우리의 10대를 More Mobile Generation이라고 표현하고, 줄여서 ‘모모세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10대를 모모 세대로 바라보면 우리가 몰랐던 잠재력과 가능성이 보인다고 얘기하네요.

지금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선이 필요 없고, 어디서나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거대한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웹튠에 빠져 있으며,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끼고 사는 10대들, 저자는 스마트 폰은 십대가 손에 들고 있는 ‘두 번째 뇌’라고 얘기합니다.

그 두 번째 뇌로 우리의 10대들은 궁금증을 풀고 신문기사를 읽고, 일기를 쓰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좋아하는 물건을 사고, 사진을 찍고, 일상을 공유하고 기록하고 저장합니다.

모모 세대인 우리 10대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꺼내서 활용하는 것이 되어가고 있는데, 학교 교육은 컴퓨터가 상용화 되지 않은 기성 세대의 교육 방법인 문제풀이형 주입식 교육에 머물러 있죠.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는 걸 기성 세대인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나이라는 권력으로 아이들이 체제에 순응하기를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우산 혁명 (umbrella revolution)’ 시위의 주도자인 17세 ‘죠슈아웡’의 사례도 우리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모 세대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세계와 소통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모모 세대인 우리 10대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부모 세대에게 먼저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오픈 북 시험을 치러 본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볼 수 있으니 훨씬 쉬울 것이라는 학생들 기대와 달리 정보에 접근 할 수 있을 때 시험은 더 어려워 진다. 왜냐하면 오픈 북 시험은 지식과 정보에 대한 암기 여부보다 그 정보를 연결해서 해석 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10대들이 기성세대와 같이 전통적 사고 과정을 겪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의 미래를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두 번째 뇌를 가진 10대들은 ‘정보를 외우는 것’보다 ‘정보를 꺼내서 활용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둘 것이기 때문이다. 즉 생산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p.114)

디지털 시대에 수백 만 명의 모모 세대 생산자들이 상시적으로 접근하는 환경이 한국에 펼쳐져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잠재력이다. 중독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독은 소비 영역에 속한 것이지 생산 영역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약상은 마약을 하지 않으며, 알코올 중독자는 알코올을 만들지 않고, 쇼핑 중독자는 돈을 쓰는 사람이다. 10대가 스마트 폰으로 어떤 방식이든지 생산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더 장려해야지, 타박할 일은 아니다. 단지 기록하고 자신의 활동을 계량하는 것만으로도 10대는 모모 세대적 생산자가 되고 있다. 그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도 1인 미디어를 생산 할 수 있고, 나아가 3D 프린터로 친구의 잘린 손가락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10대 누구나 가지고 있다 (P.130)

또래 집단의 형성은 청소년기의 연령적 특징이다. 그 관계들을 통해 사회를 배우고 협력을 배운다. 게다가 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을 통해서도 모모세대는 협력을 배운다. 모모 세대가 공감과 공유, 협력에 능한 것은 그들이 즐기는 SNS 웹튠, 게임, 블로그 등을 통해서 일찌감치 그런 감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P.253)

미래 직업 환경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다. 지적인 생산성, 네트워크적 협업, 다양하고 폭넓은 새로운 직업들이 부상하고 이에 따른 인재상도 달라질 것이다. 사소하더라도 남다른 재능과 경험, 남는 시간, 아이디어만 있어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직업과 직종이 계속 탄생할 것이다. 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를 이해할 수 있고 창의적일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스펙에서 벗어나 개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다양한 채용 조건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한 인재들을 선호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모모 세대들은 10대의 성장기에 선도적으로 네트워크의 필요성과 장단점, 활용 능력을 배우며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p.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