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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09 Nov 제타 북클럽: 정의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의 ‘정의’(正義)는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요즘 신문의 사회면을 보면 정의롭지 못한, 부당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번에 제타 북클럽에서 소개해 드릴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 (Justice)’입니다.

1980년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정의’라는 강의를 개설했을 때는 학생들이 겨우 15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후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4-5백여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듣는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2009년 하버드 대학은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대중에게도 공개하기로 결정합니다. 미국 대학의 실제 강의를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2010년 겨울로 기억됩니다. EBS를 통해 하버드 대학의 ‘정의’ 강의가 방송되었지요. 마이클 센델 교수는 대형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많은 학생들 가운데서, 무작위로 지목하여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게 했는데, 학생들이 주저함이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아래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은 전차 기관사이고 시속 100km로 철로를 질주한다고 가정해보자. 저 앞에 인부 다섯 명이 작업 도구를 들고 철로에 서 있다. 전차를 멈추려 했지만 불가능하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 속도로 들이받으면 인부들이 모두 죽고 만다는 사실을 알기에 절박한 심정이 된다.

이 때 오른쪽에 있는 비상 철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 곳에도 인부가 있지만 한 명이다. 전차를 비상 철로로 돌리면 인부 한 사람이 죽는 대신 다섯 사람이 살 수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돌려! 죄 없는 사람 하나가 죽었지만, 다섯이 죽는 것 보다는 낫잖아. “ 한 사람을 희생해 다섯 목숨을 구하는 행위는 정당해 보인다. (P37)

여러분은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마이클 샌델 교수는 공리주의 철학자인 밴덤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에 관한 이론을 이 주제로 설명합니다.

어떤 도덕적 딜레마는 도덕 원칙이 서로 충돌하면서 생긴다. 예를 들어, 전차 이야기에 적용되는 원칙을 보자. 하나는 가능하면 많은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원칙이며, 아무리 명분이 옳다 해도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는 원칙이다. 많은 생명을 구하자니 죄 없는 사람 한 명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난처한 입장에 놓인다. 상황에 따라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더 적절한지 찾아내야 한다 (P48)

 

justice

 

어떤 독자들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내려주지 않고, 여러 이론들을 나열하고 있는 이 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대부터 내려오는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현대 사회의 여러 상황- 동성 결혼, 대리모, 줄기세포, 징집 문제, 고용- 등 다양한 이슈를 함께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일련의 강의들도 의미가 있지요.  대만에서 중국어로 번역된 책  ‘사변(思辨)의 여행’이 책에서 제시될 주제를 제대로 담고 있는 적절한 제목인 듯 하네요.

 

철학이란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고 수용하는 일상의 많은 상황이나 사건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정의를 이해하는 세가지 방식을 탐색했다. 어떤 이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 극대화,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 견해),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 법한’ 가언적 선택일 수 있다. (자유주의적 평등주의의 견해),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쯤에서 독자들도 눈치챘겠지만, 나는 세 번째 방식을 좋아한다. (P361)

 

EBS에서 방송한 ‘정의(Justice)’를 시청하며, 또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은 우리들의 ‘토론 능력’입니다.

토론과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재로 우리 사회는 점점 목소리 큰 사람이 윽박지르거나, ​권력이나 재력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정의롭지 못한 상황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의란 미덕(美德)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 (Justice involves cultivating virtue and reasoning about the common good)이라는 견해에 여러분도 공감하시나요?

**이 글의 저작권은 제타에듀컨설팅에 있습니다. 제타에듀컨설팅의 허락 없이 복사, 인용, 발췌함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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