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Jul English 전공은 무용지물일까?
요즘은 취업과 직결되는 전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쓸모 없는 전공으로 치부되는 시대입니다. 특히 인문학 전공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대신,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다양한 영역으로 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Business)나 수요가 높은 컴퓨터사이언스(Computer Science)와 같은 전공으로 눈을 돌립니다. 또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전문인의 길을 고려합니다.
이런 추세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젊을 때 뛰어드는 학생들을 보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더 발전할 지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추세라면 나머지 비인기 영역은 누가 유지하고 이끌어갈까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 적성이 잘 맞는다면 그 쪽이 인기와 경쟁이 덜 한 블루오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학생의 적성이 취업시장의 수요가 높은 전공에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 중에는 영문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도 있고 철학에 심취한 학생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English 전공은 어떨까요? 교육, 정치, 법, 그 외 많은 분야에서 영어나 문학, 글쓰기의 지식배경은 큰 도움이 됩니다. 작문, 리서치, 독해는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도 접하는 것들로 영어를 제대로 배운다면 이런 일들에 훨씬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삶은 커뮤니케이션을 따로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입니다. 말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든 글로 표현하든 영어전공은 이를 준비하는데 최고의 전공 중 하나입니다.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취업을 걱정한다면 다른 전공과 복수전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영문학과 국제학을 병행하여 언어능력과 국제감각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에서 활약할 수도 있습니다. 저널리즘을 함께 공부하여 언론이나 출판 쪽으로 나가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저도 졸업 후 취업과 관련된 전공에 대해 조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평생 동양철학만을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고고학자도 있습니다. 해양생태계 이슈가 삶의 전부인 사람도 있으며, 곤충만 연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자기 역할이 있다고 믿습니다. 쓸모 없는 전공은 없습니다. 단, 취업시장 전망이 너무 걱정된다면 열정을 가진 전공과 실용적인 전공을 함께 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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